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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빨간 글씨로 "핵심을 충성으로 지킨다"…큰 일 앞둔 베이징 [신경진의 차이나는 차이나]
신경진 베이징총국장 ‘핵심을 충성으로 지키고, 강군의 포부로 분투하라(忠誠維護核心 矢志奮鬪强軍).’ 지난달 23일 찾아간 중국 인민혁명군사박물관 광장 화단에 12자 붉은색 구호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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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연애 상담
성지원 정치팀 기자 남 연애 구경에 빠졌다. 회사 동기 카카오톡 단체방에선 매주 알람처럼 “봤어?”라는 말로 논쟁이 시작된다. 요즘 인기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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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징벌과 공정 사이
여성국 팩플팀 기자 “내 믿음 같은 거야.”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 A에게 “왜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 하냐”고 묻자 이런 답을 들었다. 축구도, 발표도 잘하던 그가 유일하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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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경력보유 여성을 아시나요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경력보유 여성이라는 단어를 며칠 전 처음 들었다. 경력단절 여성 대신 쓰는 말이란다.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끊어졌다는 부정적 표현을 피하고, 과거 경력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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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핵심관계자
성지원 정치팀 기자 ‘며칠 전까지만 해도 / 네 생각을 전부 다 알았는데 / 이젠 무슨 말을 해도 /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네’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이런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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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출산할 결심
여성국 팩플팀 기자 두 달 전 대체복무제 취재를 위해 핀란드를 다녀왔다. 헬싱키 부시장을 인터뷰하려고 평일 오후 1시 시청 집무실을 방문했다. 그는 반바지, 운동화 차림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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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불행의 ‘전시’ 넘어서야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“뭐 줄 거예요? 불행을 전시하는 대가로.” 2017년 12월 서울역 앞에서 만난 노숙인 A 씨의 말이다. 입사를 앞둔 내게 주어진 미션은 혹한기를 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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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공허한 논란
박태인 정치팀 기자 주로 의혹이란 단어로 시작한다. 짧게는 2~3일, 길게는 일주일 정도 화제가 된다.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손가락질받고 퇴출당하며 한 사이클이 끝난다. 한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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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MBTI 과몰입
성지원 정치팀 기자 “기자님, 듣고보니 두 분 진짜 비슷해요.”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선을 치를 때, 한 참모에게 내 MBTI(성격유형테스트) 유형을 밝힌 후 들은 얘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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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이순신과 대우조선해양
여성국 팩플팀 기자 영화 ‘한산’을 본 뒤 기억에 남은 건 묵직한 이순신도 위엄있는 적장도 아니었다. 긴박한 전투 장면마다 짧게 등장하는 노 젓는 격군(노꾼)들의 모습이었다. 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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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그를 이해하려면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대소변은 스스로 해결하지만 밥을 먹을 땐 도와줘야 함. 소리를 지르거나 도로변에 드러눕는 경우가 있음. 침을 자주 뱉음. 사람들이 절대 이해해주지 않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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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공정 디플레이션
박태인 정치팀 기자 공정(公正)이 범람하고 있다. 누구나 공정을 말하고 있다. 역설적인 건 공정을 외칠수록 공정의 가치는 떨어진다는 점이다.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인플레이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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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질문에 화를 내는 정치인
성지원 정치팀 기자 질문에 화를 내는 정치인을 많이 봤다. 때론 고성, 때론 삿대질이 돌아온다. 한정된 시간 동안 민감한 질문을 쏟아내야 하는 정치팀 말진(막내)기자의 숙명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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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청소노동자와 다정한 사회
여성국 팩플팀 기자 난간을 잡거나 두드리며 계단을 내려가는 습관이 있다. 언젠가 한여름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며 밖으로 나가는데 누군가 땀을 흘리며 올라오고 있었다. 먼지가 쌓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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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이대남·이대녀, 정치권이 부풀린 허상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지난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.9%였다.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인데, 20대와 30대 남성 투표율은 이보다 낮다. 지상파 3사 출구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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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손흥민 개나먹어" 팬 12명 결국 사과…그 중엔 63세도 있었다
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(오른쪽)과 콘테(왼쪽) 감독. [로이터=연합뉴스]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(30)에게 인종차별을 한 영국 현지 팬 12명이 사과 편지를 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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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아크로비스타 앞 유튜버
박태인 정치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사저 앞 유튜버 시위가 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. 3년 전, 지금도 윤 대통령이 사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을 찾아간 유튜버 A씨는 당시 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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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가발이 어때서
심새롬 정치팀 기자 “그 사람, 진짜 가발이야?” 우리는 여전히 가발 수치의 시대에 살고 있다. 대한탈모치료학회 추산 국내 탈모 인구 1000만명, 19세 이상 성인 기준 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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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영국에서 느낀 차별금지법
여성국 탐사팀 기자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휴가를 다녀왔다.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, 부커상 후보로 서점에 진열된 정보라 소설 『저주토끼』, 곳곳에 생긴 한국음식점을 보고는 ‘국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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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꼰대력 테스트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인터넷에서 꼰대를 검색하면 수많은 검사지가 나온다.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하면 꼰대인지 아닌지, 어느 정도의 꼰대인지를 판별해주는 테스트다. 검사지에 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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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판결문은 왜 유출됐을까
박태인 정치팀 기자 그는 왜 기자를 찾았을까. 이달 초 낙태권(임신중단 권리)의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려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문 초안이 유출됐다. 전례가 없는 사건이다. 이를 특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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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지난 여당, 이번 여당
심새롬 정치팀 기자 정권 교체보다 습관 교체가 더 어렵다. 지난 닷새 내내 국회팀 기자들이 “야당, 어 아니 여당” 했고, 신문사 기사 카테고리를 잘못 올리는 웃지 못할 일도 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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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다른 세상, 같은 세상
여성국 탐사팀 기자 두 번의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뽑은 30대 지인은 “역시 정권은 5년마다 바꿔야 한다”고 했다. 조국 사태, 부동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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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선2035] 은지는 누가 챙기나
정진호 경제정책팀 기자 2년 전 취재한 사건이다. 아들 김모씨 사망 당일 사망신고를 늦추고 서류를 위조해 김 씨 명의 통장에서 5억원을 빼간 어머니(84)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